SCI급·SSCI급이 실제로 무엇을 가리키는지 클래리베이트·엘스비어·한국연구재단 공식 문서로 정리했습니다. SCIE와 SCI의 차이, ESCI의 자리, KCI 등급 점수, IF와 Q1까지 한 번에 확인하세요
"SCI/SSCI급 논문"은 특정 논문의 이름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공인된 인용색인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학술지에 실린 논문을 묶어 부르는 행정 용어입니다. 임용 서류와 업적 심사 서식에 반복해서 등장하지만, 어느 색인까지를 "급"에 넣을지는 기관 규정이 정합니다. 그래서 서식을 받으면 용어부터 풀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09-03
"SCI급"은 색인의 이름에서 왔습니다
그 표현은 인용색인(citation index)의 이름에서 나왔습니다. 특정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학술지, 그리고 거기 실린 논문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같은 논문이라도 실린 저널이 어느 색인에 들어 있느냐에 따라 실적으로 셈해지는 값이 달라집니다.
이 색인들을 운영하는 곳은 크게 셋입니다. 클래리베이트(Clarivate)의 Web of Science, 엘스비어(Elsevier)의 Scopus, 그리고 한국연구재단의 KCI입니다. 국내 서식에 등장하는 등급 표현은 거의 전부 이 세 축 위에 서 있습니다.
Web of Science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
클래리베이트는 Web of Science Core Collection을 과학·사회과학·예술인문학에 걸친 254개 주제 영역을 아우르는 인용 데이터베이스로 소개합니다. 그 안에 들어 있는 색인은 여섯 개입니다.
| 색인 | 다루는 범위 |
| SCIE (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 자연과학·공학·의학 |
| SSCI (Social Sciences Citation Index) | 사회과학 |
| AHCI (Arts & Humanities Citation Index) | 예술·인문학 |
| ESCI (Emerging Sources Citation Index) | 전 분야 · 진입 단계 |
| Conference Proceedings Citation Index | 학술대회 발표논문 |
| Book Citation Index | 단행본 |

국내 서식이 말하는 "SCI급"의 뼈대는 앞의 셋입니다. 이 가운데 SCIE에 대해 클래리베이트는 1900년 자료부터 수록하며 178개 주제 범주에 걸쳐 현재 발행 중인 저널 9,430종을 다룬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목록에서 눈여겨볼 것은 SCI라는 이름이 없다는 점입니다. 클래리베이트가 지금 공개하는 Core Collection 구성에서 자연과학·공학·의학 쪽은 SCIE 하나로 운영됩니다. 국내 문서에 굳어진 "SCI"라는 표기는 관행으로 남은 것이고, 실제로 확인할 대상은 SCIE입니다.
Scopus와 KCI가 놓이는 자리
Scopus는 엘스비어가 운영하는 초록·인용 데이터베이스입니다. 엘스비어는 이를 해당 분야에서 인정받는 독립 전문가들이 선별한 출처 중립적(source-neutral) 초록·인용 데이터베이스로 규정하고, 1억 건 이상의 레코드와 40만 4천 종 이상의 도서, 260만 건 이상의 프리프린트, 2,520만 건 이상의 오픈 액세스 문서를 수록하고 있다고 밝힙니다.
국내 학술지는 한국연구재단의 KCI 등급으로 관리됩니다. 재단이 공개한 학술지 평가 안내를 보면 등급이 점수로 명확히 갈립니다.
| 평가 종류 | 결과 |
| 신규평가 (일반학술지) | 80점 이상이면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
| 계속평가 (등재후보학술지) | 85점 이상이면 등재학술지 선정 · 80점 이상 85점 미만이면 유지 · 80점 미만이면 탈락 |
| 재인증평가 (등재학술지) | 85점 이상이면 등재학술지 유지 · 85점 미만이면 등재후보학술지로 하락 |
총점만 넘긴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같은 문서는 내용평가에서 56점 미만을 받으면 총점에 상관없이 과락으로 처리하고, 과락 적용 항목 중 하나라도 0점을 받으면 역시 과락이라고 못박고 있습니다. 평가 자체는 신청자격 검토(체계평가), 전문평가단의 온라인 내용평가, 학술지인증위원회의 종합심의 세 단계로 진행됩니다.
내 저널이 어느 색인에 들어 있는지 확인하는 순서
용어를 정리하고 나면 마지막에 남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내가 투고하려는 저널이 실제로 어느 색인에 등재돼 있는가.
Web of Science 쪽은 클래리베이트가 운영하는 Master Journal List에서 확인합니다. 클래리베이트의 안내에 따르면 이 목록에는 Core Collection의 SCIE·SSCI·AHCI·ESCI 저널이 모두 포함되고, 무료 계정을 만들면 저널 목록을 내려받거나 월별 수록 변동을 볼 수 있습니다. Scopus 쪽은 엘스비어가 Source Title List 파일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 올라와 있는 것은 2026년 7월판입니다.
국내에서는 대학 도서관이 정리해 둔 저널 리스트 파일을 받아 확인하는 방법도 오래 쓰였습니다. SCI·SSCI·AHCI·Scopus 저널 리스트를 어디서 내려받을 수 있는지 안내한 글이 그 경로를 소개합니다. 여러 색인을 한 파일에서 한꺼번에 훑어볼 수 있어 편한 방식입니다. 다만 그렇게 받은 파일은 특정 시점의 스냅샷입니다. 등재 상태는 계속 바뀌므로, 서류에 적어 넣을 값이라면 운영사의 공식 목록에서 한 번 더 대조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실적표에 함께 붙는 지표들

"SCI급 O편" 옆에는 대개 IF나 Q1 같은 값이 함께 적힙니다.
임팩트 팩터(IF)는 클래리베이트가 해당 저널이 직전 2년간 발표한 게재물에 대한 당해 연도 인용 수를 나눈 값으로 정의합니다. 이 값을 모아 매년 발간하는 것이 JCR(Journal Citation Reports)이고, 2026년판은 113개국 저널 2만 2,643종을 254개 연구 범주에 걸쳐 다룹니다.
Q1부터 Q4까지의 분위는 같은 분야 안에서의 상대 위치입니다. 경희대학교 도서관 가이드는 이를 동일 분야 내 저널의 JIF 순위를 4등분한 구간이며 Q1이 상위 25%로 영향력이 가장 높다고 정리합니다. 같은 문서가 h-index는 연구자가 h편 이상의 논문에서 각각 h회 이상 인용된 경우의 최대 h값으로, CiteScore는 특정 학술지의 최근 4년간 총 인용 수를 같은 기간 동안 게재된 논문 수로 나눈 값으로 설명합니다.
Scopus 계열에는 두 가지가 더 있습니다. 엘스비어는 SJR을 주제 분야와 출처의 질·평판에 따라 인용의 가치에 가중치를 주는 명성 지표로, SNIP을 분야별 특성 차이를 반영해 서로 다른 분야의 저널을 비교할 수 있게 하는 맥락적 인용 영향력 지표로 설명합니다.
제1저자와 교신저자는 무엇이 다른가
실적 기술에는 저자 지위도 함께 적습니다. 국제의학학술지편집인위원회(ICMJE)는 교신저자를 원고 투고, 동료 심사, 출판 과정에서 저널과의 소통에 일차적 책임을 지는 한 사람으로 정의합니다. 투고 서류와 윤리위원회 승인, 이해관계 공개 같은 행정 요건을 챙기고, 심사 기간 내내 편집자의 문의에 제때 답할 수 있어야 하며, 발표 뒤에도 비판이나 자료 요청에 응해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ICMJE가 정하는 저자 자격은 네 가지를 모두 충족할 것을 요구합니다. 연구의 착상·설계나 자료의 수집·분석·해석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 원고를 작성하거나 중요한 지적 내용을 비판적으로 검토할 것, 발표될 최종본을 승인할 것, 그리고 연구의 정확성과 진실성에 관한 문제가 제기됐을 때 책임질 것입니다.
다만 ICMJE가 정하는 것은 저자 자격이고, 제1저자와 교신저자를 실적에서 어떻게 셈하는지는 기관 규정에 달려 있습니다. 서식의 산정 방식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등급은 해마다 다시 매겨집니다
한 번 SCIE에 들어간 저널이 계속 남아 있는 것은 아닙니다. 클래리베이트는 저널 평가에 28개 기준을 쓰며 그중 24개는 편집 엄정성을 보는 품질 기준, 나머지 4개는 임팩트 기준이라고 밝힙니다.
이 구조가 만드는 결과는 세 가지입니다. 품질 기준을 통과한 저널은 ESCI에 들어갑니다. SCIE·SSCI·AHCI 저널이라도 임팩트가 떨어지면 ESCI로 이동합니다. 24개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Core Collection에서 제외됩니다. 클래리베이트는 이 색인들을 주기적으로 재평가되는 유동적인 컬렉션이라고 설명합니다.
KCI도 사정이 같습니다. 등재학술지도 재인증평가에서 85점을 넘지 못하면 등재후보로 내려갑니다. 논문을 투고하던 시점의 등급과 서류를 제출하는 시점의 등급이 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오래된 실적을 정리할 때 이 대목에서 어긋나는 일이 생깁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정리
"SCI/SSCI급"은 클래리베이트의 Web of Science, 엘스비어의 Scopus, 한국연구재단의 KCI라는 세 체계 위에서 작동하는 행정 용어입니다. 각 체계는 운영 주체도 선정 기준도 다릅니다.
서류를 준비할 때 확인할 것은 네 가지로 좁혀집니다. 저널이 어느 색인에 등재돼 있는지, 그 색인이 지원 기관의 인정 범위 안에 있는지, IF나 분위를 요구하는지, 저자 지위를 어떻게 셈하는지입니다.
등재 상태와 등급은 해마다 다시 매겨집니다. 예전에 정리해 둔 실적표를 그대로 옮기지 말고, 제출 시점의 공식 목록에서 한 번 확인하고 넘기는 편이 안전합니다.